2025년 7월

공동체활성화손끝에서 피어난 자신감, 문백 어룡마을의 라탄교실

생거진천활력센터
2025-08-17
조회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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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문백면 어룡마을 경로당에 최근 정적 대신 웃음소리가 오가고 있습니다.
주민 몇 명이 모여 앉아 등나무 줄기를 엮는 모습은 한편의 조용한 풍경 같지만, 

그 속에는 분명한 변화의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진천군이 주최하고 생거진천활력센터가 주관하는 ‘즐거운 라탄공예’는
시군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문화프로그램입니다.


그중 어룡마을은 이번 라탄공예를 통해 오랜만에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30227ecbe183f.jpg수요조사를 위해 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 노인회장님은“마을에 사람이 없으니 뭐라도 해보고는 싶지만 어려울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그 표정에는 아쉬움이 깊게 배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첫날,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민 다섯 명이 경로당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우리 다섯 명 밖에 안 왔어요.”
처음엔 미안하다는 듯 시작된 수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a58e096876153.jpg2회차부터는 젊은 주민들까지 하나둘 경로당에 모여들었습니다.“어디서 소문 들었는지 젊은 사람들까지 와요.”
손에 힘을 주어 티코스터를 만들던 어르신은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0bd3736b5279a.jpg이번 교육은 3회차까지 진행됐으며,1회차에는 기초 기법을 익히며 티코스터를 제작,2~3회차에는 원형 바구니를 완성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손놀림도 차차 익숙해지고,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며 배우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건데, 음청 재밌어요.”
매회 수업이 끝날 즈음이면 어르신들의 목소리엔 생기가 담겼습니다.
줄기를 물에 불리고, 틀을 잡아가며 무늬를 짜 넣는 과정을 통해
공예는 곧 손의 기술이자 마음의 안정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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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은 가볍고 유연하며, 손에 잘 붙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작품을 만들면서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있다고 라탄전문 김윤희 강사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소재 특성상 고가의 장비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을 단위 공예 수업에 적합한 주제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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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은 시군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고
직접 기획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룡마을의 라탄공예처럼 마을의 일상에 스며드는 프로그램은
지역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잇고 공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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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업은 이제 막 3회차를 마쳤습니다.
남은 과정 속에서도 어룡마을의 경로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만히 앉아 서로 다른 무늬를 엮어가는 이 손길들이,
이 마을의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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